[더팩트 | 공미나 기자] AI(인공지능)와 로보티스가 분절된 건설업계 가치 사슬을 연결하고 혁신을 이끌 핵심 수단이라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기획·경영본부장은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 재탄생 2.0' 세미나에서 건설산업이 직면한 낮은 디지털 전환율과 보수적 기술 운용 등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의 작동원리(OS) 자체를 재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생성형 AI 이후 기술 흐름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 AI', 물리적 장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2~4년 내 건설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AI와 로봇을 전면적으로 활용해 생산성 향상, 안전, 품질 확보, 사업 리스크 제거를 통한 금융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며 "인력 구조는 단순 반복 작업에서 가치 판단과 책임을 중시하는 역할로 재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본부장은 "AI 시대 건설산업의 미래는 정책·제도·물량 중심의 담론에서 AI 관련 이슈로 완전히 전환될 것"이라며 "가격 중심 경쟁에서 데이터 역량과 자동화 수준을 중시하는 발주 체계로의 규제 현대화가 혁신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AI 기반의 건설산업 재탄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서, 산업계와 정부가 과감한 실행을 통해 국민 편익을 증진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확산을 뒷받침할 제도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영준 건산연 연구센터장은 산업 AX를 위해 데이터의 중요성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공공과 민간 사이의 역할 분담과 활용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핵심 공공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은 표준화된 환경 안에서 필요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손태홍 건산연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건설산업을 단순 시공업이 아닌 국가 경제와 생활 기반을 지탱하는 핵심 산업으로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 실장은 건설업계 주요 지표가 악화된 지금이 "건설산업의 대전환이 필요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도 이 여정에 적극 동참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혁신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도 축사를 통해 "건설산업은 AI, 로보틱스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건설 현장과 공정한 근로 환경을 갖춘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오늘의 세미나가 우리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화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