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작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바닥경기 진정에 나선 가운데 카드업계가 주유비와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신용카드는 소비와 밀접한 결제 수단을 운영하는 만큼 비용 절감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HD현대오일뱅크와 제휴한 주유 특화 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주유금액의 10%를 월 최대 3만5000원까지 할인한다. 주유소 이용 시 리터(L)당 포인트 적립과 차량 관리 서비스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멤버십을 통해 일반 주유 시 L당 3포인트, LPG 충전 시 L당 4포인트를 적립한다. 적립 포인트는 주유와 세차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통신비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 가맹점에서 각각 5%씩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한다.
KB국민카드는 주유 할인과 교통비 지원을 결합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주유 특화 카드 이용 시 L당 최대 150원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 할인 카드 연회비 캐시백도 단행한다.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병행했다. K-패스카드 이용 고객 중 5만명을 대상으로 환급금의 30%를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이용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캐시백을 제공해 소비 촉진 효과를 함께 노린다.
추가로 주유와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1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지급 이벤트를 마련했다. 일부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구조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통해 정부 교통·에너지 정책 정보도 안내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대외 환경 변화로 유류비와 교통비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질적인 체감 혜택 중심으로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주유 특화 카드의 혜택을 확대했다. 특정 카드 신규 발급 고객에게 연회비를 캐시백으로 환급하고 일정 금액 이상 이용 시 추가 혜택을 적용한다. 기간 내 주유 이용금액의 일부를 추가로 돌려주는 방식도 도입했다.
주유 할인 카드의 기본 혜택도 유지했다. 주요 정유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이용금액의 10%를 할인하거나 L당 최대 150포인트를 적립하는 구조다. 카드사들은 고유가 상황에서 소비자 체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유 특화 카드 관련 혜택을 늘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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