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메뉴 400개 정도 만들고 싶었지만 4개로 응축했습니다. 가장 '김풍 다운' 요리에 중점을 뒀습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센터. 김풍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메뉴 '야매 컬렉션'을 소개하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컬렉션은 김풍 작가가 평소 즐겨 사용하던 소스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버거·치킨·피자에 녹여내 새로운 맛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콘셉트다.
김 작가는 맘스터치와의 협업을 "하얀 도화지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자리"라고 회상했다. 그는 "'가장 김풍스럽게 나온 메뉴란 무엇인가'를 고민했을 때, 무엇보다 재밌어야 했다"고 설했다.
약 두 달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야매 컬렉션'은 △매직풍 싸이버거 △매직풍 비프버거 △매직풍 빅싸이순살 △매직풍 피자 등 총 4종이다. 각 메뉴에는 쏨땀 오이피클, 피넛버터, 코코넛 플레이크, 시래기 페스토 등 기존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재료들이 담겼다. 정형화된 요리 문법을 파괴하고 이질적인 식재료로 새로운 조화를 꾀한 것이다.
김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맘스터치 R&D센터로 직접 출근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센터 직원들과 끊임없이 시식하며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맘스터치의 가족이 된 기분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이번 컬렉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의외성'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다채로운 변주로 새로운 맛을 찾는 도중 김풍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만나 시너지를 냈다"며 "예측 불가능한 사파(邪派)의 매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직풍 싸이버거'와 '비프버거'는 익숙한 맘스터치 맛에 고소하고 매콤한 피넛버터 소스, 이국적인 감칠맛의 쏨땀 오이피클을 더해 '단짠매콤'의 정석을 보여준다. '매직풍 빅싸이순살'은 파인애플과 코코넛 플레이크, 삼발 소스를 활용해 마치 동남아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의외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메뉴는 다름 아닌 '매직풍 피자'다. 비빔밥에서 영감을 받은 이 메뉴는 시래기 페스토와 나물, 누룽지 등 한국적 재료를 힙하게 재해석했다. 달콤 짭짤한 바싹불고기에 바삭한 누룽지 식감이 재미를 더한다. 김 작가는 "한식을 먹는 듯한 든든함과 시래기·고사리의 담백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를 시작으로 올해 후덕죽 셰프, 김풍 작가까지 이어지는 '셰프 컬렉션'을 통해 단순 화제성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에드워드 리 컬렉션 출시 후 치킨과 비프버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3.2%, 60.7% 급증했다. 이달 선보인 후덕죽 셰프 컬렉션 역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역대 신제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맘스터치는 이번 협업을 통해 소비 경험의 재미를 강화하고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광고 모델료와 레시피 개발비, IP 계약 비용,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해 가맹점과의 상생도 챙겼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정통성과 실험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셰프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 경험의 폭을 넓히고 업계를 선도하는 가심비(가성비뿐만 아니라 심리적 만족감까지 채워주는 소비 형태) 미식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맛에 미식적 자극을 주며 트렌디한 크리에이터까지 광범위한 협업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풍 야매 컬렉션'은 4월 7일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