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이 인근 국가 에너지 시설에 반격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3.8% 오른 배럴당 107.38달러를 기록했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0.1% 오른 96.3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종가 산출 이후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쯤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기도 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대로 오른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 만이다. 브렌트유는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12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이란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즉시 대피하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이 있는 라스 라판 산업단지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는 "위험한 사태 악화이자 국가 주권에 노골적인 침해다.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카타르는 국제법에 보장된 자위권에 따라 대응할 권리를 보유한다"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지난 2일부터 이란 공격으로 라스 라판과 메사이이드 산업단지 LNG 생산이 중단됐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크플러에 따르면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으로 글로벌 LNG 수출량 약 20%를 차지한다.
중동 석유와 가스 기반 시설 공격이 격화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량은 급감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해협이 장기간 폐쇄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2·3분기에 평균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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