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8.67% 껑충…세 부담 현실화


국토부,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李 "세금은 전쟁으로 치면 핵폭탄"
공시가격 상승, 다주택자 매물 출회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며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은 2~4% 상승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가 17일 발표한 '26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9.16%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서울 일부 지역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분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공시가 상승률은 18.6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7.85%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 상승률이 24.7%이며 성동·용산·동작구 등 한강벨트 8개구는 23.13%를 기록했다. 강남은 26.05%·송파는 25.49%·서초는 22.07%였다. 지난해 11.16%(강남)·10.04%(송파)·11.64%(서초) 대비 크게 뛰었다. 성동은 29.0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산(23.63%)·동작(22.94%)·마포(21.36%)도 전년보다 급증했다.

반면 그 외 14개 자치구 상승률은 6.93%로 평균을 밑돌았다. 노원(4.36%)·도봉(2.07%)·강북(2.89%) 등 '노도강' 지역은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은평(4.43%)·금천(2.80%)·구로(6.06%) 등 외곽 지역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분양 주택이 몰려 있는 지방은 회복세가 더딘 흐름이다. 제주(-1.76%)·광주(-1.25%)·대전(-1.12%)·대구(-0.76%) 등은 공시가격이 떨어졌다.

◆ 李 "세금은 마지막 수단"…강남권 보유세 부담 전망

국토교통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9.16%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시스

공시가 상승 여파로 강남권과 한강변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보유세가 지난해 1275만원에서 올해 1724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공시가 상승이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시가 인상으로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다주택자는 비핵심 자산부터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시가격(안)에 대해 소유자 열람·의견청취 절차를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0일간 진행한다. 이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30일 공시할 예정이다. 공시가 현실화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69%로 적용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금은 전쟁으로 치면 핵폭탄 같은 것"이라며 "최대한 마지막 수단이지만 해야 하면 써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