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항행 보호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기준 유가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84% 하락한 배럴당 100.2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기준 원유인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8% 내려간 배럴당 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지속해서 상승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 긴장 고조로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훨씬 더 의존하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도와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거듭 동맹국에 유조선 호위 임무를 압박했다.
글로벌 금융 컨설팅사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는 동맹 연합국 군함 배치가 이뤄질 경우 원유 공급 충격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이러한 기대가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다국적 호위 연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읽힌다.
또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