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개인 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이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은 바이오텍 투자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일 웹세미나를 열고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오는 17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기술이전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텍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 ETF다. 코스닥 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임상 모멘텀과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종목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정한다. KRX 기술이전바이오지수를 비교 지수로 삼지만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종목 편입과 비중 조정이 가능한 액티브 전략을 취한다는 설명이다.
송재원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코스닥 시장을 무대로 선택한 이유로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과 바이오 산업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상당수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어 바이오 산업의 성장 여부는 코스닥 시장 흐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송 매니저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정책 자금 유입도 바이오 섹터 투자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며 "K바이오 백신 펀드와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자금이 바이오 산업으로 유입되면서 향후 바이오 기업 투자 기회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비롯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등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고령화와 맞물리며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외부 기술 도입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기회 요소다. 기술이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임상초기 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이 이뤄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 계약 건수보다 계약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바이오텍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아울러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기술이전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송 매니저는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전략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는 "패시브와 다르게 기업이 저평가일때 기회를 포착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며 "반대로 악재로 주가가 하락할 때 과감하게 매도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바이오 산업은 임상결과 예측이 어려운 특성상 과감하게 매도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 분포돼 있는 좀비기업 선별 문제를 놓고는 경기와 임상 모멘텀에 따라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송 매니저는 "경기 둔화 또는 금리인하 예상 시점에는 바이오텍 위주로 선별하고 경기 호황이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에는 주식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기술이전 경험이 있는 대형 제약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상품의 특징으로는 '바이오텍'과 '능동적 대응', '집중 투자'를 제시했다. 바이오텍과 집중 투자는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은 바이오텍 기업과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능동적 대응은 국면별, 주가 레벨에 따라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대응 전략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송 매니저는 "코스닥 전체보다 헬스케어·바이오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더 높은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여부에 따라 기업 간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는 만큼 기술이전 모멘텀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기업을 선별적으로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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