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파나소닉그룹 계열사 파나소닉 에너지가 한국 업체는 '좋은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쇼이치로 와타나베 파나소닉 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국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쇼이치로 CTO는 "경쟁은 공동 창조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경쟁이 극심한 시기였다. 지금은 한국 제조업체가 없다면 강한 경쟁상대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품 품질을 높이려면 좋은 라이벌이 필요하다. 함게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전기차 맏형 테슬라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테슬라 옵티머스와 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경쟁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파나소닉이 로보틱스 분야에서 테슬라와 협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쇼이치로 CTO는 이날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잘 아는 사실일 텐데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15년 이상 협력 관계, 파트너십을 형성해 왔다. 고객사(테슬라)는 기밀을 발설하면 벌금을 매기겠다고 했다. 답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한 제품은 이중화(리던던시)와 안전성(세이프티)을 강조했다. 쇼이치로 CTO는 "휴머노이드는 넘어지거나 해서는 안 되기에 장수명보다는 멈추거나 넘어지지 않은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봤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인 배터리가 갑자기 죽더라도 그것이 몇 초 정도는 수행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부분"이라며 "파나소닉은 원통형 배터리를 갖고 있는데, 파우치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던던시, 세이프티"라고 강조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LFP(리튬·인산·철) ESS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 업체들도 LFP ESS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쇼이치로 CTO는 관련 질문에 LFP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쇼이치로 CTO는 "현재로서는 생산 계획이 없다. 전략적으로 할 계획이 없다. ESS는 서버 단위 서포트가 중요하고 그 부분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LFP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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