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상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6' 시리즈가 공식 출시됐다. 사전 예약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운 '갤럭시S26' 시리즈가 정식 판매에서도 역대급 흥행작인 '갤럭시S25' 시리즈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이끌고 있는 노태문 사장은 흥행 자신감을 나타내며 전작 이상의 판매량을 목표로 삼았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등 전 세계 120여개국에 '갤럭시S26'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구매 고객에게 '갤럭시버즈4' 시리즈 10% 할인 쿠폰, 정품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전작 대비 개선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게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사생활을 보호하는 해당 기능은 지난달 25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된 직후부터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제 애플도 이러한 보안 기술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관적인 갤럭시 인공지능(AI)과 최고 수준의 카메라 경험도 강점이다. 새롭게 추가된 AI 기능으로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 주는 '통화 스크리닝'이 있다. 저조도 환경에서 깨끗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나이토그래피', 새로운 수평 고정 옵션을 추가해 영상 촬영 시 안정적인 촬영 구도를 지원하는 '슈퍼 스테디', 스케치·이미지·텍스트를 입력해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 사진·영상 촬영과 이미지 편집 경험 또한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구분된다. 가격은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일반 125만4000원, 플러스 145만2000원, 울트라 179만7400원 등이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갤럭시S26' 시리즈는 AI폰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부터 갤럭시 AI, 카메라까지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사전 예약을 통해 흥행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7일간 135만대 사전 판매되며 '갤럭시S' 시리즈 사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전작 '갤럭시S25' 시리즈의 130만대였다. 특히 가격이 소폭 인상됐음에도 판매 비중이 70%에 달하는 등 고급 모델인 울트라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추후 수익성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심사는 롱런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여부다. 우선 최단기간 국내 300만대 판매와 같은 새로운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기록은 출시 6개월여 만에 국내 판매량 30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S25' 시리즈가 보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전작 '갤럭시S25' 시리즈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는 게 목표일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흥행작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량을 웃돌 경우, 자연스럽게 큰 성공을 이뤄내는 셈이다. 업계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S25' 시리즈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3700만대 수준이다.
다만 많은 고객이 이미 '갤럭시S25' 시리즈를 구매한 만큼, 현재 교체 수요가 다소 줄어든 상태일 것이라는 우려 섞인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일에 맞춰 경쟁사인 애플이 보급형 모델을 내놓은 것도 스마트폰 구매를 고민하던 고객 입장에서 선택의 갈림길을 만들어내는 요소다.
이날 출시된 '아이폰17e'는 256GB 기준 출고가가 99만원인 제품으로, 보급형임에도 최신 칩셋 A19가 탑재돼 플래그십급 성능을 자랑한다. 실속형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공략하며 '갤럭시S26' 시리즈에 견제구를 던지는 역할이다.
그간 노태문 사장은 신제품에 대한 경쟁력·완성도를 기반으로 흥행 자신감을 지속해서 드러내 왔다. 최근 판매량과 관련해서도 전작 이상의 성과를 거론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글로벌 거래선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완성도나 준비 등 측면에서 한층 더 강화됐기 때문에, '갤럭시S26' 시리즈도 전작을 넘어서는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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