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DB 명예회장 "부친 김준기 창업회장과 맞설 생각 없다"


父子 불화설에 "오해 발생 모두 제 탓"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9일 불화설과 관련해 김준기 창업회장과 맞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DB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DB그룹 오너 2세인 김남호 명예회장이 "창업자인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김 명예회장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저와 부친의 관계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된 얘기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명예회장은 김준기 창업회장의 장남이다. 김 창업회장이 성추행 혐의 등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자 전진 배치돼 경영 보폭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인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전문경영진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당시 81세인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이 그룹 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돼 불과 50세에 명예직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불화설이 제기됐다. 특히 김 창업회장의 최측근인 이 회장이 김 명예회장을 밀어내는 그림이라는 점에서 창업주와 그룹 2세 간 관계 균열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한때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김 명예회장이 법무법인 선임 등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회사 경영과 관련해 부친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것은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B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며,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 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저 또한 대주주 가문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그룹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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