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거비 부담…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50만원 돌파


올해 반전세 포함 월세 신규 계약 52.0%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50만원을 넘어섰다. 전세 대출 규제 강화·입주 물량 감소가 겹치며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50만원을 넘어섰다. 전세 대출 규제 강화·입주 물량 감소가 맞물리며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0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104.59로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월세 비중도 늘고 있다. 보증부월세(반전세)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 임대차 계약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고된 신규 임대차 계약 1만9313건 가운데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계약은 1만33건으로 52.0%를 차지했다. 지난해 월세 비중(47.1%)보다 4.9%p 높아졌다.

고액 월세도 증가세다. 이달 6일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중 '월 500만원 이상'은 233건으로 전체의 2.3%였다. 지난해 1.95%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78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60건)·용산구(54건)·송파구(10건)·마포구(9건) 순이었다. 특히 강남·서초·용산에서 체결된 월 500만원 이상 계약이 전체의 82.4%를 차지했다.

월세 확대 배경으로는 대출 규제가 꼽힌다. 지난해 전세대출 규제로 1주택자 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낮아졌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전세 자금 마련 여력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 공급을 늘리던 갭투자 매물이 감소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 처분 유도 정책을 내놓은 점도 임대차 시장 구조 변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입주 물량 감소도 변수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158가구에서 2027년 1만7197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제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린 데다, 매매가와 전셋값이 함께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며 반전세가 늘고 전세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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