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원유와 가스 수급 관리에 들어갔다.
산업통상부는 원유·가스에 대해 ‘관심’ 단계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5일 발령했다.
현재까지 국내 에너지 수급에는 직접적인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법정 비축의무량 이상 수준의 비축 물량과 도입선 다변화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수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산업부는 중동 주요 산유국 정세 불안 지속,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사태 이후 국제유가 10% 이상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심’ 단계 위기경보 발령 요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유 수급 위기에 대비해 추가 물량 확보와 비축유 방출 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6일부터 가짜석유와 정량미달 등 불법 유통 행위 특별점검도 시행한다.
위기경보 ‘주의’ 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해외 생산분 도입과 국제공동비축 구매권 행사 등을 통한 추가 물량 확보와 함께 비축유 방출 시기, 업계 배정 기준 등을 포함한 세부 방출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가스의 경우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현물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자가소비용 직수입사의 잉여 물량을 국내 수급 안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사태 종료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수급과 실물경제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체계로 운용되며,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위기 상황의 심각성, 국민 생활과 국가경제 파급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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