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샌프란시스코=우지수 기자] "이제 애플도 이런 보안 기술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두고 낸 평가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해당 기술을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할 만큼 삼성전자의 보안 기술이 글로벌 IT업계 호평을 받고 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타인에게 화면 내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시야각을 40도 이내로 제한하는 기술이다. 픽셀을 정밀하게 제어해 정면을 향하는 네로 픽셀은 빛을 강하게 쏘고 측면을 향하는 와이드 픽셀은 구동 전력을 낮추는 원리로 작동한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현지 브리핑에서 "56% 이상의 고객이 스마트폰 화면 유출을 프라이버시 침해로 간주한다는 점에 착안해 5년가량 고생해 개발을 완료했다"며 "사용자가 보는 주 시야각에서는 화질 저하 없이 선명한 화면을 유지하면서 주변의 시선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문 부사장은 이어 해당 기술이 당분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아이디어가 나온 후 삼성디스플레이와 긴밀하게 협력해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며 "삼성의 특허를 피해서 기술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당분간 우리 갤럭시만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용하는 사생활 보호 필름이 화면 전체를 어둡게 만들고 상하 시야각 차단에 취약했던 단점을 개선했다. 은행 앱이나 메신저 등 특정 앱에서만 작동하게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화면 전체가 아닌 일부만 가리는 기능도 지원한다. 옆사람과 유튜브 등 영상을 함께 시청할 때 사적인 알림 팝업 창이 뜨면 해당 영역만 까맣게 처리해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문 부사장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기술이다"며 "여기에 소프트웨어와 AI를 결합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OLED 패널 구조를 개선한 물리적 보안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폰아레나와 T3 등 다른 IT 매체들도 경쟁사들이 제품에 삼성전자의 프라이버시 화면과 유사한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스마트폰 보안 경쟁 구도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을 내놨다.
향상된 카메라 기능도 설명했다.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 부사장은 카메라 브리핑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 밝기를 대폭 개선해 저조도 환경의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와이드 렌즈와 텔레 렌즈의 조리개 값을 대폭 낮춰 전작 대비 빛을 최대 47% 더 많이 흡수한다. 야간 영상 촬영 성능을 극대화해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촬영을 지원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편집 기능도 고도화했다. 텍스트와 음성 및 이미지를 모두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포토 어시스트'를 도입해 사용자가 복잡한 조작 없이도 상상하는 결과물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했다. 조 부사장은 "우리 카메라는 삶의 모든 순간을 기술의 언어로 표현하는 도구"라며 "촬영부터 편집과 공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일관되고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훈 부사장은 "끊임없는 하드웨어 혁신을 지속해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시대에 삼성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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