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 현장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범용 연구장비의 국산화에 나선다. 20일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범용장비분과를 신설하고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범용장비분과는 지난해 7월 발족한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산하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 분과는 오실로스코프와 원심분리기 그리고 분광분석기 등 대다수 연구기관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나 외산 비율이 높은 장비를 대상으로 2~3년 내 국산화 대체가 가능한 품목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첨단혁신장비기술정책센터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연구시설장비 구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구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오실로스코프와 마이크로플레이트 리더 그리고 스펙트럼 분석기 등은 외산 비중이 100%에 달했다. 시료절편기(95.8%)와 증류/농축기(93.6%) 그리고 가스 크로마토그래피(91.0%) 등도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고가 첨단장비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연구와 연구장비 생태계의 기초가 되는 1억원 이하 범용장비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담 분과를 신설해 체계적 지원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김병국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장, 이진환 범용장비분과 위원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진환 위원장은 "기초장비는 연구개발의 뿌리와 같으며 이를 외산에 의존하면 국가 과학기술 자립은 불가능하다"며 "현장 수요와 국내 기업의 기술 역량을 분석해 2~3년 내 연구 현장에서 대체 가능한 국산 연구장비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얼라이언스와 분과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국산화가 시급한 범용장비 수요발굴과 전·후방 산업 생태계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범용장비 국산화는 국가 연구 생태계 전반의 비용 절감과 함께 국내 연구장비 산업의 전·후방 기업 수요를 창출해 연구장비산업의 가치사슬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분과 신설을 통해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국산화 성과를 창출하고 우리 연구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연구장비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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