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중소기업 63% "수도권과 격차 크다"…인력 확보 가장 어려워


강원·대경권 격차 체감 가장 높아
수도권 기업 99% "지방 이전 계획 없어"

비수도권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력 확보를 가장 큰 격차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은 2023년 진행된 한 채용박람회 모습. /더팩트DB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비수도권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재지와 관계없이 중소기업들은 인력 확보 문제를 가장 큰 격차 요인으로 꼽아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인력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7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 관련 의견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63.4%가 수도권과의 경영환경 격차에 대해 '크다'고 응답했다. 반면 수도권 중소기업은 '보통이다'(4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지역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비수도권 중 경영환경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지역은 강원(79.6%)이었으며 대경권(70.7%)이 그 뒤를 이었다. 격차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야는 '인력 확보'로 수도권(69.7%)과 비수도권(66.2%) 기업 모두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 분야가 주요 격차 요인으로 꼽혔다.

지방 이전 기피 현상도 심각했다. 수도권 기업의 99.5%는 '지방 이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직원의 지방 이전 기피'(47.0%)가 가장 높았으며 기존 거래처와 거리 증가(44.6%), 물류·교통 입지 조건 악화(32.7%) 순이었다. 인력 수급 문제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의 유지 어려움이 기업의 지방 이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인 셈이다.

지방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체감도 역시 낮았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40.4%는 중앙정부 정책이, 43.6%는 지방정부 정책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정책이 부족한 이유로도 역시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최우선으로 지목됐다. 지방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는 '인력 확보 지원'(47.5%)과 '투자·재정 지원 확대'(46.4%) 등이 꼽혔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비수도권의 인력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며 "고용지원금 지원을 포함해 중장년층·경력단절여성·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인력 활용 정책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 정책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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