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재배 전 '난방비부터 계산'…농진청, 아열대과수 에너지 예측 서비스


작물·지역별 난방 소요량 제공 시스템 구축

전지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망고, 패션프루트, 파파야, 용과, 만감류 등 5개 아열대 과수의 재배 지역별 난방 에너지 소요 수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 대국민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촌진흥청이 망고·파파야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때 지역별 난방 에너지가 얼마나 드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농진청은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국민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아열대 작물 재배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은 전체 아열대 작물의 41.2%인 1198.6㏊로 나타났다.

추위에 약해 겨울철 시설 재배와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지역 기후에 따라 필요한 난방 에너지 규모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시스템은 망고, 패션프루트, 파파야, 용과, 만감류 등 5개 아열대 과수의 현재와 미래 난방 에너지 소요량(등유, 전기)을 작물별,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는 아열대 과수 재배 시작 전 단계부터 필지 단위로 해당 위치에서의 난방 부담 수준을 미리 가늠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전주에서 10a 면적으로 아열대 망고를 재배할 경우, 평년 기준으로 등유는 연간 1만3426L, 전기는 11만6539kWh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조건으로 세종에서는 등유는 1만5554L, 전기는 13만5011kWh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작물별 생육 최저온도를 기준으로 난방이 필요한 기간을 설정하고, 표준화된 시설 조건(내재해형 하우스 '08-감귤-1형', 10a 기준)에서 연간 에너지 소요량을 예측했다.

이번 연구는 아열대 과수의 작물 선택과 재배 지역 검토, 시설 투자, 난방 운영 계획 수립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에너지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까지 예측해 관련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 방향을 검토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에너지 절감이 곧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작물별 재배 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탄소중립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누리집'에 접속, 농장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위치를 선택한 후, 작물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종류, 분석 연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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