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월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민승기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민 교수는 온실가스 증가가 북극 해빙 소멸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소멸 시기를 기존 예측보다 10년 이상 앞당긴 2030년대로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은 최근 3년간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를 매월 1명 선정해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포상의 영예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명칭을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민 교수의 연구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한층 정교하게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6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2050년대 북극 해빙 소멸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기존 기후모델은 관측 자료보다 해빙 감소량을 적게 추정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민 교수는 온실가스 강제력(농도 증가가 에너지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기반한 미래 전망 보정 기법을 도입해 정확도를 높였다. 지난 41년간의 위성 관측 자료와 기후모델 실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극 해빙 감소의 주원인이 온실가스 증가임을 명확히 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정된 미래 전망에 따르면 북극 해빙 소멸 시점은 기존 예측보다 10년 이상 빠른 2030년대로 나타났다. 특히 해빙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던 '온실가스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대에는 북극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해 6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민승기 교수는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극한기후 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기후위기를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과학의 역할을 묵묵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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