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개별 품목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수요기업이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지역을 구심점으로 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모델이 가동된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3일 소부장 협력모델 후보 모집 공고를 개시하고 신설 유형인 생태계완성형, 지역주도형 협력모델 발굴에 착수한다. 접수 마감은 오는 4월 9일이다.
우선 산업부는 게임체인저 품목을 중심으로 전·후방 소부장 기업 전반의 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생태계완성형 협력모델을 신설한다.
최종 수요기업이 생태계 설계자 역할을 맡고, 정부는 수요기업에 R&D 총괄 책임을 부여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R&D 참여기업 자율 선택·변경, 연 60억 내외 대형 R&D, 정책금융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연간 지원 규모는 일반형과 지역주도형이 40억원 내외, 생태계완성형은 60억원 내외다.
지역주도형 협력모델은 소부장 특화단지를 전용 대상으로, 단일 지역형과 지역 간 협력형으로 나뉜다.
단일 지역형은 특화단지 내 공장 신·증설 투자의 신속 집행을 촉진하기 위한 유형이다. 지방정부와 지역 앵커기업이 설비 투자에 대한 패키지 지원을 확약하면, 중앙정부가 확약 내용과 생태계 기여도 등을 검토해 협력모델로 선정한다. 이후 지역 내 수요·공급 기업 간 R&D와 정책금융이 연계된다.
지역 간 협력형은 서로 다른 특화단지에 위치한 수요·공급기업이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각 지역의 특장점을 연결해 시너지를 높이고, 단일 지역 성과가 지역 밖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한다. 신청 주체는 소부장 특화단지 또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이며, 소부장 특화단지 참여는 필수다.
협력모델로 선정되면 수요·공급 공동 R&D와 양산성능평가 등 기술 지원을 비롯해 주 52시간 특별연장근로 인가, 화학물질 인허가 패스트트랙,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세제 지원 등 범부처 패키지 지원이 제공된다.
이번 공고는 기존 모방·추격 및 단일 품목 중심 지원에서 차세대 품목 선점과 생태계 단위 지원으로 확대 개편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송현주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글로벌 공급망이 변혁적으로 재편되는 시점으로, 개별 품목·소수 기업 간 협력을 넘는 생태계 단위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역이 소부장 생태계 구축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협력모델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이후 추진된 대표 정책으로, 현재까지 74건의 협력모델을 승인했다. 이들 사업에 R&D 5838억원과 비R&D 196건을 지원했으며, 희토류 영구자석과 이차전지 파우치 등 외산 의존 품목의 기술 자립과 양산 기반 구축으로 이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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