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 탄생…조합원 6만3000명


초기업노조 조합원, 지난해 9월 6300명서 4개월 만에 6만3000명
노사 관계 변화 예상…과반 노조 달성 시 단독 단체교섭권 획득

29일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했다.

29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노조 조합원 수는 6만3000명이다. 노조가 주장한 과반 노조 기준인 6만2500명을 넘어선 것이다.

노조는 오는 30일 오전 사측에 공문을 보내 과반 노조 지위 획득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에도 공문을 보내 '근로자 대표 지위'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6300명 수준이었다. 불과 4개월 만에 9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성과급 체계에 대한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를 확보하면 노사 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근로기준법상 과반 노조는 교섭 대표 노조 지위를 얻어 단체교섭권을 단독으로 갖는다. 법적으로 사측은 노조의 교섭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사측이 취업 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도 과반 노조는 동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노사 간 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과반 노조가 합법적 쟁의 행위에 나서면, 대규모 인력이 일제히 빠질 수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다.

다만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를 공식화하기 위해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가 12만9524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노조의 조합원 수가 6만5000명이 넘어야 과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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