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현장 투입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현대차 노동조합이 노사 합의를 언급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소식지를 통해 "해외 물량 이관·신기술 도입(로봇 자동화),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실물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26년부터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피지컬 AI를 활용해 확보한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반도체 설계는 엔비디아가 하지만 생산은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하듯 로봇 기술을 가진 기업 제품까지 현대차가 대량 양산해 주는 역할을 맡겠다는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이 와도 노동자 입장에서 반갑지 않다.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 좋은 명분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투입이 가시화하고 있다. 분명히 경고한다. 노사 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은 단 1대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라며 "국내 공장 중 2곳은 생산 물량 부족으로 고용안정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집행부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노사 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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