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가운데, 환율 안정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지수 상승의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103.13포인트) 오른 5013.0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기준 사상 첫 4000선을 넘어선 후 약 2달 반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이 홀로 9965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94억원, 32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 8개국을 상대로 예고했던 '그린란드 관세'를 철회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대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참석 중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통해 북극 지역 합의 틀을 마련했다며 관세 취소 배경을 설명했고, 시장에서는 통상 압박 완화에 따른 '안도 랠리'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빅테크·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등락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다. SK하이닉스(3.51%),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0.76%), 삼성전자우(3.08%), 기아(0.64%), 두산에너빌리티(2.9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4%)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HD현대중공업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13.03포인트) 오른 964.3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7억원, 3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개인이 9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알테오젠(2.68%), 에코프로비엠(1.31%), 에코프로(1.26%), 레인보우로보틱스(0.39%), 에이비엘바이오(1.75%), HLB(1.39%), 삼천당제약(0.89%), 코오롱티슈진(0.56%), 리가켐바이오(0.89%) 등이 오르고 있으며, 현대무벡스는 보합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내린 1467.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