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급등 여파가 분양가에 본격 반영되며 고분양가 흐름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611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3.3㎡ 기준으로는 2022만7000원이다.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594만원으로 평당 기준으로는 5269만5000원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단지 분양이 이어지며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역시 ㎡당 974만2000원을 기록하며 서울 지역 분양가 상승 압력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5대 광역시·세종시·기타지방 모두 하락했다.
분양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건설 원가 상승이 꼽힌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 주택 건설 규제까지 더해지며 비용 부담을 한층 키웠다. 공급 위축 역시 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고분양가 논란과 공사비 갈등 여파로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분양 일정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공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새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9482가구로 한 달 전보다 1876가구 줄었다. 서울의 경우 신규 분양 물량이 87가구에 그치며 공급 부족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