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구본상 LIG그룹 회장의 장녀 구연주 씨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와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등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5월부터 팔란티어 한국법인에 합류해 'Deployment Strategist(실행 전략 담당)' 직책을 맡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 2003년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며 폐쇄적이고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회사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담(Gotham)'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갖고 있다. 고담은 위성 영상과 통신 정보 등 파편화된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해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에서 적군의 위치를 파악하고 타격 시점을 선정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를 앞세워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P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보안 시스템에 안전하게 결합해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문답을 주고받는 단계를 넘어 생산 공정 제어나 물류 배송 등 실제 업무 현장에서 즉각적인 행동이 가능한 AI를 구현한다.
LIG넥스원과의 사업적 접점도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4년 8월 팔란티어와 국방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무기체계 전반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구 씨는 1998년생으로 미국 뉴욕대학교(NYU)에서 영화·TV를 전공한 뒤 같은 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워너뮤직그룹과 NBC유니버설 등 해외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에서 마케팅 실무 경험을 쌓은 뒤 팔란티어로 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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