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손원태 기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7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7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알파벳 시총은 3조88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애플 시총 3조84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알파벳이 애플을 넘어 시총 2위 기업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1월 29일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2.52% 상승한 주당 322.47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4.63% 하락한 주당 260.35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5거래일 동안 주가가 4% 가량 빠졌다.
알파벳과 애플의 역전 현상은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상반된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AI 분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지난해 월가 최고 성과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를 공개했고,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대안으로 이목을 끌었다. 12월에는 구글 제미나이 3를 공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65%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였던 지난 2009년에 이은 최대 상승 폭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2025년 3분기까지 구글 클라우드 부문에서 체결한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 건수가 이전 2년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지난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본격화한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당초 지난해 차세대 시리(Siri) AI 비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또한 개인화된 '새로운 시리'를 올해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한편 현재 시총 1위 자리는 엔비디아(4조6000억 달러)가 차지했다. 알파벳과 애플 뒤를 이어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 5위는 아마존이다. 그외 메타플랫폼과 브로드컴,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일라이 릴리가 10위권에 나란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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