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북한은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끌고간 사태에 대해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주권침해행위를 감행했다"며 "이번 사건은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한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첫 공개 반응으로, '중통 문답'은 서방의 기자회견과 유사한 형식이다. 북한의 공식 견해를 외부에 밝히는 형식 중 상대적으로 격이 낮다. 이를 두고 대미 규탄이라는 점에서 중·러와 입장을 같이 하지만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무성은 "우리는 미국의 강권행사로 초래된 현 베네수엘라 사태의 엄중성을 이미 취약해진 지역정세에 부가될 불안정성 증대와 연관 속에 유의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 감행된 미국의 패권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침해로, 주권존중과 내정 불간섭, 영토 완정을 기본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구도의 정체성보장에 파괴적인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침해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