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가 안전기획실 수장으로 외부 인사인 김정훈 효성중공업 CSO(최고안전책임자) 상무를 선임했다. 지난해 연이어 사업장 안전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올해 안전 전문가를 영입해 '현장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는 오는 6일부로 김정훈 효성중공업 CSO 상무를 안전기획실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정기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포스코에 안전보건환경본부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한 바 있다.
포스코는 안전보건환경본부장-안전기획실장 체제를 통해 현장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환경본부는 광양제철소 HSE담당 부소장 등을 역임한 내부 인사 장정호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이 이끈다.
포스코 안전보건기획실은 이희근 대표이사 사장 직속으로 전 사업장 안전보건 총괄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해 왔다. 산하에는 안전기획그룹과 안전진단그룹이 있다. 기존 안전보건기획실을 안전기획실과 보건기획실로 나누고 안전기획실장으로 김 신임 실장을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1968년생인 김 신임 실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부터 5년간 두산 EHS팀 부장과 상무로 일했다. 2015년부터 3년간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이사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효성중공업 CSO 상무로 일했다.
포스코는 2022년 5월부터 안전자문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안전자문위원회는 CSO와 사내외 안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돼 안전전략과 안전교육 방향, 자율적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지난해에는 관리감독자 책임 의식 강화와 관계수급사 안전 실행력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광양제철소 집진기 배관 해체 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하던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이앤씨 사고 여파로 이동호 포항제철소 HSE담당 부소장이 이앤씨 사장 보좌역으로 갔다가 지난해 12월 안전기획실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사고 직후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경질했다. 포항제철소장은 이 대표가 겸임하다 지난해 12월 박남식 부소장이 임명됐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는 지난해 9월 안전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만든 상태다.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은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자문 서비스와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안전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대표로는 삼성그룹에서 33년간 안전사고 예방 관리 업무 등을 맡은 유인종 경희사이버대 재난안전학부 교수가 지난해 11월 취임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8월 만들어진 포스코그룹 안전특별진단 TF(태스크포스) 팀장도 겸임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 지금 이러한 일(사업장 안전사고)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현장 안전이 생산·판매·공기·납기·이익보다도 최우선의 가치임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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