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변동불거(變動不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될 만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라며 "여신금융업계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국민 경제의 버팀목이자 상생 파트너로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는 정부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모험자본과 혁신산업, 지역·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금융 산업이 재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2025년 성과를 두고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 사업에서 카드결제 인프라가 활용된 점을 언급했다. "전 국민이 손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가 카드사의 부수업무로 제도화돼 금융소비자 선택권과 편의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리스·할부금융사의 비대면 중고차 거래 업무 확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한 공동펀드 조성, 제도 개선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향후 수수료 체계나 책임준공에 관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도 시사했다.

올해 중점 과제로는 금융혁신과 디지털전환(DT)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시화된 만큼 신용카드사가 지급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참여하고,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스·할부금융사의 신사업 진출과 신기술금융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중고거래 카드결제 등 실용성 제고 방안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지급결제 트렌드 다변화에 맞춰 개인 간 중고거래 등 카드결제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렌탈 취급 규제도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개선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끝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며 "대지를 힘차게 달리는 적토마처럼 여신금융업권이 모든 어려움을 뚫고 전진할 수 있도록 협회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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