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력발전소 1호기 30년만 발전종료…에너지 전환 본격화


기존 노동자의 고용안정 문제 해결 방점
유휴 설비·부지 등 기존 기반시설 적극 활용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성환 장관이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의 시작을 선포한다고 31일 밝혔다. / 한국서부발전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31일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30년만에 발전을 종료한다. 정부는 석탄발전 폐지가 본격화함에 따라 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의 시작을 선포한다.

태안화력 1호기는 500메가와트(㎿)급 표준 석탄화력으로 1995년 6월 준공했다. 누적 발전량은 약 11만800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며 전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를 30년간 생산해왔다.

정부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주요 정책 과제로 설정하고, 인력 재배치 등 종합적인 지원·관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안·보령·하동 등 발전소 단지별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유휴 설비·부지 등 기존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한다. 아울러 통해 폐지지역 경제 활성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체 산업을 찾아내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내년에 신규 지정을 추진 예정인 정의로운 전환 특구에 폐지지역 우선 지정도 검토한다. 이와 연계해 기업 유치 및 투자 촉진 보조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태안화력 1호기의 발전 종료는 기후위기의 대응과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는 선언"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에너지 안보, 지역경제, 일자리 등이 지켜지는 균형 있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태안화력 1호기 폐지에 따른 전력수급 운영도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역대 최대인 111.5기가와트(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해 17GW 수준의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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