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대부업 대출 규모와 이용자 수가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시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0%(1205억원) 늘어난 12조455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업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1.3% 늘어난 71만7000명에 달했다. 2022년 말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증가 흐름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다만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1737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만원 줄었다.
대출 유형별로는 담보대출이 7조3692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 중 가장 높은 비중(59.2%)을 차지했다. 신용대출은 5조861억원(40.8%)으로 집계됐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여전히 높았다. 매입채권 잔액도 지난해 말보다 23.4% 늘어난 19조9686억원으로 나타나면서 20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중개 건수는 9만6000건, 중개금액은 1조7853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부업 실태 관리와 개인 채무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해 개정 대부업법과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새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한 지도와 홍보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권의 저신용층 자금 공급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