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중이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가속을 위내 내년부터 양국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대면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와 30일 중국 상무부에서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중 FTA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우선 내년부터 양국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대면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잔여 쟁점을 집중 논의해 이견을 좁히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통상장관 회의를 추가로 열어 양국 통상장관이 협상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석유화학 분야와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등 한·중 FTA 이행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한·중 FTA를 바탕으로 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29일 산업부는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주요 사업 동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기업의 애로를 분야별로 분류해 단기 대응이 가능한 사안과 중장기 협의가 필요한 과제로 구분하고, 지원 방향과 대응 원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은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도 언급하고 양국 간 후속 협상 및 공동위원회, 실무 채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정례적 업계 소통 체계를 유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협의에 반영하고, 우리 기업의 경영 환경 안정화와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에 있는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를 방문해 인공지능(AI)·로봇 융합 분야에서의 한·중 간 상호보완 가능성을 확인하고, 앞으로 관련 정책·산업 협력 논의의 접점을 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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