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 이끈다…"종합금융 강화·생산적 금융 전환 숙제"


재임 중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 등 성과 인정
증권보험 경쟁력 육성·AI 스테이블코인 선도 과제
생산적 금융 대전환도 추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이 선정됐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재임 시절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과 같은 성과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증권·보험 경쟁력 육성과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도하고,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적극 추진한다는 목표가 제시된다.

29일 이강행 우리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종룡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종룡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로부터 최종 선임되면 3년간 우리금융을 더 이끌게 된다.

추천 이유에 대해 이 위원장은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다른 그룹보다 열위였던 보통주 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 안정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했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했다"며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임종룡 회장 후보가 우리금융이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로는 증권·보험 경쟁력 육성을 통한 금융그룹 '탑티어' 종합금융 도약과 AI,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대비해 확고한 시장 선도적 지위 선점하는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생산적 금융 대전환기를 맞아 진행될 개혁과 자본시장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후보 중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가장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는 점에서 임추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강행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을 최종 차기 회장 후보에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태환 기자

임종룡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 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인공지능 전환(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방향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금융업 신뢰의 척도인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도 중단없는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강행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사외이사는 과반수 이상이 과점주주체제로 어느 한 이사가 의견 주도해 가기 쉽지 않은 구조이며, 이러한 구조 속에서 금융감독원의 기준도 충분히 반영해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사외이사진들과 절차를 이행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보안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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