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부동산 PF 점검회의 개최…익스포져 177.9조원


유의·부실우려 여신 18.2조원…정리·재구조화 16.5조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과 사업성 평가 결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및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과 사업성 평가 결과,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의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권 PF 익스포져는 177조9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6월말 대비 8조7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PF 취급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자금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16조4000억원이며 연체율은 4.24%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0.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가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와 부실우려(D) 여신은 18조2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0.2%를 차지했다. 해당 규모는 두 분기 연속 감소했한 수치다. 지난 9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가운데 16조5조억원을 정리·재구조화했고 해당 과정에서 PF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함께 하락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금융규제 완화 조치 10건 가운데 9건을 2026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상호금융권 공동대출 완화 조치는 정상화한다.

한편, 금융당국은 제도 시행에 따른 시장 영향을 고려해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부터 신규 취급분에 적용한다. 자기자본비율 관련 규제는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제도 시행 전까지 업계 의견을 반영하며 세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제도개선으로 인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보완이 필요한 경우 업계 및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제도개선 내용이 시장에 안착되도록 조정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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