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무역센터가 에어컨 7000대를 대체하는 효과를 지닌 수열에너지를 단일건물 기준 최대규모로 도입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9일 한국무역센터에서 ‘무역센터 수열 도입 기념 수열확산 비전 선포식’을 19일 개최했다.
한국무역센터가 도입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규모인 7000냉동톤(RT) 규모로 이 일대 트레이드타워, 코엑스, 아셈타워에 냉방용으로 공급된다.
에어컨 약 7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로, 1만4763가구(월 400㎾ 기준)가 일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기후부와 수공은 이번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도입을 기점으로 현대지비씨(GBC), 영동대로 지티엑스(GTX)복합환승센터, 세종 국회의사당 등 향후 지역을 대표할 건축물로 수열에너지 도입을 확대한다. 도수관로를 통해 연결되는 수열에너지 고속도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냉·난방비 절약과 함께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실외기 없는 아파트를 조성한다.
소양강 등 다목적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수열에너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2030년까지 1기가와트(GW)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존 도심 건축물에 즉시 적용 가능한 해결방안"이라며 "전국으로 확대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열에너지는 물 온도가 여름에는 대기 온도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이용하는 재생에너지원이다. 냉각탑과 실외기를 생략이 가능하며, 기존 상수도관을 열원으로 활용해 별도의 송전선로 설치 없이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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