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오라클 충격으로 간밤 뉴욕증시가 휘청인 가운데 국내증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4056.41) 대비 1.65%(66.99포인트) 하락한 3989.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3989.60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4000선 안팍에서 고전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9억원, 18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303억원을 홀로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다. 하락률을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0.18%) △LG에너지솔루션(-6.98%) △삼성바이오로직스(-0.51%) △삼성전자우(-1.07%) △현대차(-1.05%) △HD현대중공업(-3.28%) △두산에너빌리티(2.25%) △KB금융(-0.64%) △기아(-0.91%)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911.07)보다 1.24%(11.31포인트) 내린 899.76을 호가 중이다. 코스닥 역시 900을 전후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개인이 495억원을 팔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420억원, 98억원을 순매수하는 추이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1.54%) △에코프로비엠(4.70%) △에코프로(3.39%) △레인보우로보틱스(-0.78%) △리가켐바이오(-1.30%) △HLB(-1.51%) △펩트론(3.29%) △삼천당제약(-2.63%) 등이 하락세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0.82%)는 오르고 있고, △코오롱티슈진(0.00%)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종합지수가 1.8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6% 다우지수는 0.4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18.14 떨어져 2만2693.32에 거래를 마쳤다.
오라클이 오픈에이아이(open AI)에 사용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사모신용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이 발을 빼기로 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오라클을 비롯, 뉴욕증시의 내림세를 부추겼다. 이날 오라클은 5.4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테마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