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EU(유럽연합)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2035년 신차 탄소 배출량을 당초 목표인 100%가 아닌 90%로 낮추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2023년 채택된 내연 차량 금지는 기후 대응 중대 성과이자 전기차 이행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기존 방침에서 후퇴해 디젤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판매도 가능한 것이다.

자동차를 주력 산업으로 한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이유로 내연 차량 금지를 반발했다. 반면 북유럽 국가는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투자를 위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산업 담당 집행위원은 EU 친환경 목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EU 집행위원회는 실용적이면서도 기후 목표에는 일치하는 접근법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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