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피가 4000선을 내주며 하락했다. '사천피'가 무너진 건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 내린 3999.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후 4020선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키워 4000선 밑으로 마감했다.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조302억원, 2213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1조250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02%)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1.81%) △LG에너지솔루션(-5.42%) △삼성전자우(-1.48%) △현대차(-2.56%) △HD현대중공업(-4.90%) △기아(-2.58%) △KB금융(-0.96%) 등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 두산에너빌리티(0.00%)는 변동이 없었다.
미국발 AI 거품론이 재점화하면서 국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이 11.4% 급락하는 등 AI 기술주들의 하락도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이번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경계심리도 확산했다.
코스닥도 하락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2.42% 내린 916.11에 거래를 마쳤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3580억원, 67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407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87%) △에코프로비엠(-7.90%) △에이비엘바이오(-2.76%) △리가켐바이오(-3.20%) △펩트론(-1.67%) △삼천당제약(-1.52%) △에코프로(-8.08%) △레인보우로보틱스(-3.87%) △코오롱티슈진(-3.62%) △HLB(-1.91%) 등이 줄줄이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1.0원)보다 6.0원 오른 147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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