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은 오를 거야"…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한 달 만에 20.4 p↑


서울 95.0…전월 대비 23.3p 올라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64.1)대비 20.4p 상승한 84.5로 나타났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위축됐던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회복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64.1)대비 20.4p 상승한 84.5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 23.3p(71.7→95.0), 인천 21.7p(57.6→79.3), 경기 16.6p(62.8→79.4) 상승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다는 의미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주산연은 "10·15 대책 시행 직후에는 규제 강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장이 위축됐으나 한달 만에 가격지수가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대출규제와 규제지역 지정,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거래량 자체는 아직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으나,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의 경우 2025년 10월 주택 매매가격이 1년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대책 시행 후 한 달간 거래량이 약 20% 증가했다. 화성·구리·수원 권선 등 경기 일부 지역 역시 풍선효과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산연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 흐름이 개선되면서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사업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지표는 전월대비 8.8p 상승한 74.7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6.2p 상승한 72.5로 전망됐다. 광역시와 도 지역은 각각 4.6p 오른 78.4, 7.4p 오른 68.1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지난달에는 10·15 대책 영향으로 지방 주택시장 전망이 위축되며 지수가 하락했으나, 이후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이동한 수요가 지방 주요 도시로 일부 유입되면서 지역별 회복 강도가 차별화된 점도 지수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12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4.6p 하락한 68.8, 자재수급지수는 2.0p 하락한 94.6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이는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자들의 자금 경색이 더욱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며 "자재수급지수 하락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며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입 자재 가격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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