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1억4000만원선 회복 실패


오라클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 가격이 1억370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억370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41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6% 내린 1억37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여전히 1억4000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때 1억3300만원대까지 밀린 뒤, 이날 자정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달러 기준 변동성은 더욱 컸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시 35분께 9만3438달러까지 상승했지만, 같은 날 새벽 1시 무렵에는 8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반나절 사이 가격 변동 폭만 4000달러 이상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24시간 전 대비 1.89%, 1.55% 상승하며 제한적인 반등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빅테크 기업 오라클의 실적 부진이 뉴욕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심리적 압박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라클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른바 '오라클 쇼크' 여파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0.93%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거래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다소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9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을 가리켰다. 지수가 낮을수록 시장의 공포 심리가 강해 과매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수치가 높을수록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chris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