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법인 KISI가 지난 11일 현지에서 지속가능 연계 채권을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인도네시아 호스피털리티 부문 부동산 개발사 ‘PT Pollux Hotels Group Tbk’가 발행한 5000억 루피아(약 44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 연계 채권이다. 조달 자금은 투자 대출 상환과 운영자본 확충에 사용되며,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과 재활용수 활용 확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채권은 A 시리즈 550억 루피아(만기 3년·연 5.85%), B 시리즈 4450억 루피아(만기 5년·연 6.25%)로 구성됐다. 두 시리즈 모두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투자자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신탁기금인 CGIF의 전액 지급 보증을 받아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인도네시아 신용평가사 페핀도(Pefindo)로부터 idAAAcg(트리플 A·기업 보증) 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KISI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철강 제조업체 스핀도(Spindo)의 현지 최초 지속가능 연계 채권을 공동 대표 주관한 데 이어, 이번 발행을 단독 주관하며 현지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의 빠른 성장과 차별화된 IB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종합 금융투자사로 도약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남경훈 한국투자증권 KISI 법인장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KISI의 비즈니스 전문성에 대한 현지 기업들의 신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서 기업들이 최적의 자본조달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