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성은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8~9월 페이스북의 온라인 도박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딥페이크 등 부당한 방식의 허위 광고 사례 38건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딥페이크로 유명인이나 방송뉴스에서 추천한 것처럼 조작한 사례가 각각 6건(이하 중복포함), 8건이었다. 정부·공공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처럼 광고한 사례가 24건, 유명기업·단체와 제휴한 것처럼 사칭한 사례는 13건이었다.
광고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가 출연해 해당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언급한 것처럼 영상을 만들거나,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도박 자체가 불법임에도 기획재정부 등의 명칭·로고와 '공식', '합법' 등의 문구를 사용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했다. 또 유명 기업·단체의 브랜드이미지를 도용해 마치 해당 기업과 제휴한 것처럼 광고했다. 이들 광고의 게시자 정보는 대부분 확인이 불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와 공유하고, 동일·유사한 광고가 게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 도박은 모두 불법인 점,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딥페이크 및 합성 광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점 등을 인지해 불법 도박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