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마지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215.67포인트) 밀린 4만7739.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35%(23.89포인트) 내린 6846.51, 나스닥종합지수는 0.14%(32.22포인트) 떨어진 2만 3545.90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0.93% 오른 기술업을 제외한 S&P500 10개 섹터가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77% 하락했고, 원자재와 재량 소비업도 각각 1.66%, 1.53% 내렸다.
주요 종목을 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에 적대적 인수를 제안하면서 9.02% 상승했다. WBD 또한 4.41% 올랐다. 지난 5일 인수 합의를 발표한 넷플릭스는 3.41%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미 상무부가 H200의 대중 수출을 조만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73% 상승 마감했다.
콘플루언트의 주가는 IBM이 110억 달러의 인수 논의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 이후 29.08% 뛰었다. 브로드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맞춤형 반도체 사업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2.78% 상승했다. 넷플릭스도 1.73%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63%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파벳(-2.31%), 아마존(-1.15%), 메타(-0.98%), 테슬라(-3.39%) 등은 하락 마감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쏠려있다. 시장은 오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3.50~3.75%로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고용시장을 위해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 모간스탠리도 이달 금리 인하 전망으로 선회했다.
금리 인하가 유력해지면서 오히려 연준 내의 분열구도, 향후 점도표 등에 시장이 더욱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9월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3.6%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3.4%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노던트러스트의 에릭 프리드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적절히 FOMC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투자자들은 투표 구성원들의 전망이나 향후 연준 리더십을 둘러싼 역학관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