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모비스가 인도 IT 중심지인 뱅갈루루에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분소를 신설하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연구개발 이원화 정책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구축한 기존 하이데라바드 통합 연구센터와 함께 해당 지역을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분소로 운영하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연구개발 이원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인도 남서부 뱅갈루루는 카르나타카주 대표 행정도시이자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조성된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도 전 지역에 추가 거점을 검토해 오다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이 우수한 뱅갈루루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문 연구 거점을 신설한 배경 중 하나로 우수 인재 확보를 꼽았다. 인도는 지역마다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인재 배출도 해당 지역 산업에 크게 좌우된다.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도 인도 주요 도시마다 분소를 운영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뱅갈루루에 인도 현지 고객사가 다수 포진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분소를 운영해 현지 고객사들의 요청 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갖춰 글로벌 수주 경쟁력 향상 효과를 기대한다.

뱅갈루루 분소를 인포테인먼트용 소프트웨어 전문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에서 중대형 차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같은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탑재가 증가하면서, 소프트웨어 인재 수요도 크게 늘었다.

분소 신설에 따라 현지 연구개발 전략도 유연한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존 하이데라바드 통합거점은 현지 연구개발 헤드쿼터로서 운영하며, 소프트웨어 전략 수립과 글로벌 연구소와의 협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맡는다.

뱅갈루루 분소는 소프트웨어 기능 구현의 기반이 되는 프레임워크 등 하드웨어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영역을 담당한다. 두 거점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범위가 확대돼 현지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플랫폼 개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본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전역에 공장과 연구소 등 주요 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첸나이와 아난타푸르의 두 생산 거점에서 모듈과 핵심 부품을 생산 중이다. 구루그람의 부품 거점에서는 안정적인 A/S 부품 공급을 책임진다.

뱅갈루루 분소와 함께 하이데라바드 통합연구거점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델리와 첸나이에는 각각 구매센터와 품질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인도 현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수주 확대에 힘쓰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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