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8% '숲속 산책' 즐긴다…힐링·회복 공간 활용


산림청, 2024년 산림휴양·복지활동 조사
수목원·정원 인지율·이용의향률 ↑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산림 휴양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가평 찻 향기 피톤치드길./산림청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산림 휴양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산림을 힐링·회복 공간으로 활용하는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5000가구(1만명 이상)를 대상으로 ‘2024년 산림휴양·복지활동 조사’를 한 결과, 87.9%가 자연휴양림, 숲길, 치유의 숲 등 산림휴양․복지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80.7%보다 7.2%p 증가한 수치다.

활동 유형별로는 일상형(4시간 미만)은 57.3%, 당일형 54.4%, 숙박형 30.8%로 모든 활동에서 전년대비 활동률이 고르게 증가했다.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자주, 비교적 짧게 하는 일상형 활동의 목적으로는 건강 증진이 6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할애하는 당일형과 최소 1박 2일 일정의 숙박형 활동에서는 휴양·휴식이 각각 61.9%와 69.2%로 나타났다.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형 산림복지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산림이 힐링·회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형 활동에서는 혼자 활동하는 비율이 40.7%로 가장 높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산림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8.0%로 나타났다. 산림이 개인의 휴식·건강관리 공간이자 반려동물 산책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일형과 숙박형 활동은 가족, 친구 중심의 동반 활동 비중이 높아 ‘일상형은 혼자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 당일·숙박형은 동행 중심’이라는 활동 유형별 이용 구조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시설 인지도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92.7%가 자연휴양림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이어 수목원 87.7%, 숲길 73.0% 순이었다.

실제 이용률은 숲길 25.0%, 자연휴양림 21.3% 순으로 나타나 인지율과 실제 이용률에 차이가 있었다.

산림복지 통계조사를 최초 실시한 2020년 이후 인지율은 수목원(87.7%)과 정원(60.9%)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향후 이용의향률 또한 증가하고 있어 수목원과 정원문화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복지프로그램 중 산림 치유프로그램의 인지율이 63.9%로 가장 높았고, 숲길체험프로그램이 60.8%로 뒤를 이었다. 향후 이용 의향은 산림치유프로그램이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림 휴양·복지활동 만족도에서 경험자 중 91%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숙박형 활동은 5월과 8월, 10월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성수기에 이용하는 활동 경향을 보였다.

송준호 산림복지국장은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산림을 찾는 시대에 맞춰 산림복지서비스를 생활권 가까이에서 더욱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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