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6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년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세관신고 기준 직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61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2023년 58억달러, 2024년 59억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수출 품목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해외공장에 공급하는 KD(Knock Down) 자동차부품이다.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포장·해상 포워딩·현지 내륙운송·보관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는 KD 전용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산·호남·울산권 등 3개 권역 11곳, 해외에서는 미주·유럽·중국·아태 등 4개 권역 16곳에 포장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국내 발 기준 글로벌 17개 완성차 공장에 44개 차종 생산용 부품 5만7683FEU를 공급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과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안전재고 확보 수요로 올해 역시 수출량이 확대됐다.

중고차는 KD와 함께 또 다른 핵심 수출 품목이다. 중남미·중동·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지 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차량 공급을 통해 시장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오토벨 글로벌을 통해 국내 수출업자와 해외 바이어의 거래를 지원하고, 자동차 운반선(PCTC) 선대를 활용한 선적 일정 확보·운송 안정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적 역시 KD·중고차 수출 확대 흐름이 반영됐다. 올해 3분기까지 유통사업부문 매출은 10조6057억원으로 전체의 약 48%,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약 28%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관세 영향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당사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운송체계를 기반으로 공급망의 유연성을 확보해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첨단 물류기술 도입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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