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을 관보에 게재한 것을 두고 국내 자동차업계는 수출 환경 개선을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4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가 15%로 최종 조정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국익과 업계 애로를 고려해 통상외교에 총력을 기울인 정부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 발의에 나선 국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EU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AMA는 "정부의 협상 성과를 토대로 기술개발·생산성 향상·수출시장 다각적 노력을 이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AI 활용을 강화해 국가 미래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동화 전환, 내수 활성화, 부품 생태계 기반 강화에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도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관세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글로벌 통상 리스크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공급망 회복의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별도 입장을 통해 "대미 관세 협상의 타결과 이행을 위해 헌신한 정부와 국회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향상·브랜드 가치 제고·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규모 국내 투자와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와 한국의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 위상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춰 11월1일자로 소급 적용하는 조치를 연방관보에 사전 공지했다. 정식 게재는 4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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