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진옥동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을 뽑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최종 면접에 들어갔다. 진옥동 회장은 '100년을 이어갈 신한금융'을 위해 초심을 찾겠다고 밝혔고, 정상혁 행장은 신한의 고객 중심 문화를 계승·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선훈 사장은 금융업계 전반으로 투자가 강조되는만큼 자본시장과 관련된 공약을 내세웠다.
4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이사진이 모두 참여하는 확대 회장추천후보위원회(회추위)를 통해 신한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회추위 최종 면접을 위해 진옥동 회장, 정상혁 행장, 이선훈 사장은 이날 오전 개별로 출근을 완료했다.
가장 먼저 오전 8시50분께 진옥동 회장이 도착했다. 진옥동 회장은 최종면접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안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면접에서) 말씀드리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후보에 오른 다른 대표들과 이야기를 해보았냐는 질문에는 "별도로 만나지 않았다"면서 "다른 대표님들도 충분히 준비했을 것이고, 각자 관점 속에서 제가 참고할 부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최종 후보 면접과 관련해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이사님들께 의견을 직접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전 9시16분경에는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입장했다. 이 사장은 최종 면접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를 맞이해서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면접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고 짧게 답했다.
정상혁 행장은 미리 출근해 업무를 보다 9시40분께 면접장으로 향했다.
정 행장은 "제가 입행할 때 이 건물에서 면접을 봤는데, 오늘 회장 면접을 본다고 생각하니 그때처럼 너무 떨린다"며 "신입행원 때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신 있게, 또 당당하게 신한금융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차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은행장 재직 기간 중 성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선배님들이 잘해주셨고, 저는 선배님들이 쌓아올린 성을 물려받아 안 무너지도록, 또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행장은 최종 면접에서 신한의 '고객 중심적 문화'를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그룹은 신한 문화라는 정신이 있고, 그런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사회에 공헌해왔다"며 "고객에게 가장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고객 중심적인 그런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장이 된 이후 혁신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금융 본업의 경쟁력과 더불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하는 것, 정부에서 많이 강조하는 소비자 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면접 이후 12시께 신한금융그룹의 최종 회장 후보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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