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4000달러 돌파…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


연준 완화 전환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다시 9만4000달러 선을 넘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9만4000달러 선을 넘었다. 미국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했고, 이 기대가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7% 오른 9만3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9만4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99% 급등한 3193달러를 기록했으며, XRP(1.77%), BNB(4.30%), 솔라나(4.26%), 비트코인캐시(8.06%)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투심을 끌어올린 것은 고용 둔화 신호였다. 고용정보업체 자동데이터처리(ADP)는 11월 민간 고용이 전달보다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만명 증가'와는 정반대 결과로, 2023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 부진 신호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콧 웰치 서튜이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노동시장이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이며, 지표들이 향후 금리 결정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오는 9~10일 올해 마지막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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