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금호타이어가 폴란드 오폴레 지역을 유럽 공장 최종 부지로 확정하며 유럽 시장 공략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폴란드 오폴레 지역을 유럽 신공장 부지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유럽 신공장은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 8월 첫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단계 생산 규모는 연간 600만본으로,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총투자금액은 5억8700만달러(약 8606억원)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 건설을 위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입지 조건, 판매 확대 가능성, 투자 안정성, 수익성, 인센티브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왔다. 최종 2개 후보지를 검토한 뒤 오폴레 지역을 낙점했다.

유럽은 글로벌 타이어 소비 약 25%를 차지한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은 약 26.6%다. 유럽 공장 설립으로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해 안정적 판매 성장 발판을 확보하고, 고성능·고인치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HVP)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은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시장 약 17%를 차지한다. 세계 주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가 집중된 지역이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내 생산기지가 없어 공급 안정성, 리드타임 측면에서 제약이 있었다. 새 공장 설립으로 현지 대응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협업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입장이다. 오는 2027년 말까지 연간 530만본 생산 능력을 갖춘 함평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폴란드 신공장 부지 확정으로 금호타이어는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유럽 시장은 글로벌 타이어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럽 현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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