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이 명동 '신세계 더 리저브'내에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을 만들었다. 루이 비통은 이를 계기로 패션을 넘어 카페, 레스토랑, 전시회를 모두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28일 오전,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 들어서자 벽에 붙은 249개의 햇박스(모자 보관용 상자)가 가장 먼저 보였다. 총 6개의 층, 1480평으로 구성된 이곳에서 고객들은 가방, 의류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 카페, 레스토랑을 즐길 수 있다.
1층은 여성 레더 굿즈와 뷰티, 주얼리 공간으로 2층과 3층은 각각 여성과 남성 섹션으로 꾸며졌다. 주얼리 매장은 내년 3월 오픈 예정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엔드 주얼리가 판매된다.
루이 비통은 한국 전통을 매장에 입혔다. 한옥에서 볼 수 있는 '만자문'과 전통 문양인 '육각 문양', '격자무늬', 복조리가 달린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오직 한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도 눈길을 끌었다.
4층에는 기프트숍과 홈 공간, '르 카페 루이 비통', 초콜릿숍이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서울을 위해 특별한 착장을 한 비비엔과 펜슬 파우치 그리고 다양한 디자이너의 현대적 해석이 더해진 물건들을 볼 수 있다.
'르 카페 루이 비통'에서는 프랑스 전통에 한국적 감성을 더한 바리스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초콜릿숍인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은 장인 초콜릿 컬렉션을 통해 세련되고 우아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크리스마스와 홀리데이 전용 상품을 판매 중이다. 파리, 뉴욕,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 네 번째로 문을 열게 됐으며 한국을 상징하는 색깔로 '파랑'을 지정해 초콜릿에 도입했다.
루이 비통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싶다면 5층으로 가면 된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루이 비통의 역사와 아카이브를 볼 수 있는 공간이자 예술적 비전이 담긴 '복합문화 공간'이다. 기원룸에서부터 이어지며 루이 비통의 역사적 순간들과 진화를 여섯 개의 장으로 만들었다.
시그니처 모양 '모노그램'부터 실용적인 소재, 질감, 형태를 보여준다. 도슨트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1800년대 루이 비통의 탄생부터 모양·재질의 진화, 예술가들과 협업 등을 통해 루이 비통이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루이 비통의 첫 번째 공방인 '아니에르 공방'을 그대로 재현해 장인들이 제품에 시그니처를 손수 새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루이 비통은 지난 2013년 장비 '루이즈'를 도입해 실질적 사용에서 예상되는 마찰과 충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콘 룸에서는 루이 비통 가죽 제품의 진화가 다면체 기둥 형태의 진열장 속에 들어있다.
6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 비통'에서는 뉴욕의 미쉐린 투 스타 레스토랑 '아토믹스'로 유명한 셰프 박정현의 미식을 선보인다. 루이 비통은 한국 출신 셰프의 첫 번째 한국 레스토랑을 통해 미식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브랜드와 현지 요리의 조합을 제공한다. 해당 레스토랑은 내년 1월 오픈 예정이다.
루이 비통이 '신세계 더 리저브'에 행사를 연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곳은 1930년대 대한민국 백화점이 세워졌던 곳으로 근대 문화와 소비 트렌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루이 비통은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 시그니처인 '모노그램'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한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요소를 고객들에게 전한다.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29일 공식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