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수도권 지도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노후주택 밀집지가 대규모 개발을 통해 신흥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새 아파트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신흥주거타운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입주 즉시 누리는 '완성 인프라'가 있다. 허허벌판에 먼저 아파트부터 짓는 택지지구와 달리, 정비사업지는 지하철·도로·학군·상권·행정시설 등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다. 주거환경만 새 단지 수준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실수요자 선호도도 높다는 평가다.
올해 관심 지역으로는 인천 부평권이 꼽힌다. 강남으로 직결되는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라인을 따라, 굵직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부평구에는 80여 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상당수가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넘었다. 앞서 두산건설과 BS한양이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를 공급했고, 십정3구역(761가구)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김포 걸포·북변·풍무 라인도 도약이 이어진다. 일대가 7000여 가구 규모 새 주거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2~5구역이 차례로 재개발되는 가운데, 연내에는 대원이 북변 2구역에서 '칸타빌 디 에디션(612가구)'을 선보인다. 청약은 내달 2일 특별공급, 3일 1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광명뉴타운도 완성 단계로 접어든다. 최근 청약한 광명11구역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에는 1만851명이 몰리며 평균 36.7대 1을 기록했다. 남은 7구역은 공공재개발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열기가 뜨겁다.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에는 4만635명이 몰렸고, 반포1단지3주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에는 5만4631개 청약통장이 몰렸다. 연내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와 '오티에르 반포(251가구)'도 분양 대기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신흥 주거타운으로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부분이 새 아파트 대기 수요가 두터운 지역이어서 시장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